ㅇ의 휴식터/일상 (2)
이번 휴가가 군 생활에서 3번째 휴가인데 아무 계획도 없이 무작정 나와서 정말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저번 휴가 때도 아무 계획 없이 나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트록스 해상도 패치라는 나름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고 갔었는데 이번 휴가 때는 에이스사가의 스타포스락을 뚫으려고 하다가 덤프 뜨고 IAT를 복구 못 해서 시간만 낭비하는 결과를 내고 말았고, 그 후에는 롤만 하다가 프로그래밍 책 몇 권을 산 게 이번 휴가의 끝이었다. 나는 참 교만했던 게 프로그래밍 언어를 대부분 거의 마스터하고 나서 '이제 더 배울 것도 없겠지, 부대 나가면 게임이나 제작해야지.' 하는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dot_product라는 벡터함수 하나를 본 뒤 나의 부족함을 깨달았다. 수학과 물리 함수 하나 짜지 못하고 ..
문득 어렸을 때 했던 고전게임이 하고 싶어지는 때가 있다. 갑자기 고전게임이 생각나며 "그때 그 게임… 그래픽은 구졌어도 재밌게 즐겼었지…" 라던가 "그땐 참 재밌었어…" 라는 그런 생각이 우러나올 때, 바로 그때이다. 그때에 우리는 추억을 회상하거나 그 게임을 직접 찾아보게 된다. 하지만 그렇게 찾은 것이 예전보다 재미없어 바로 삭제하게 되는 이 상황은 과거가 지나치게 미화됐던 것일까 아니면 현대의 게임에 너무 물든 것일까 그것조차 아니라면 함께하던 이의 부재 때문일까…. 어떤 이유에서든 그때의 감정을 다시금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아쉽다. 그럼에도 먼 훗날 다시금 그때를 회상할 수 있는 것은 우리에겐 아직도 그것들로 인하여 즐거웠고, 그것과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던 좋은 기억만은 남아 숨 쉬고 있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