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지오브엠파이어(Age of Empires) 시리즈는 앙상블스튜디오에서 제작한 게임입니다. 전 이 게임을 어렸을 적 학교 바자회에서 데모 시디를 산 뒤로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초등학교 5학년 즈음이었을 겁니다).
그때 바자회에서 구매한 데모 CD는 영문 버전이었고, 확장판인 컨커러는 기간에 제약이 있었기 때문에 전 오리지날 데모를 했었습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게임하는 법 익히기'를 영어를 아예 몰랐던 초등학교 때 어찌어찌해서 겨우 깼던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ㅎㅎ
현재 데모 버전에 대해 기억나는 것은 배경음악입니다. 데모 버전은 정식 버전과 배경음악이 많이 다른데요, 현재는 정품 시디의 BGM을 듣고 있지만, 배경음악은 확실히 데모 버전 것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데모 버전 것이 화려한 요소가 많이 빠져서 음색이 명확하거든요.
오리지날 인트로 동영상입니다. 그 당시에는 엄청나게 멋져 보였던 영상…. 지금은 화질이 많이 안 좋아 보이지만, 추억을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동영상입니다.
이 게임은 캠페인마다 이렇게 앞부분과 뒷부분에 스토리를 넣습니다. 한국 성우도 마음에 들고요, 이런 캠페인 인트로 영상도 마음에 듭니다.
무작정 게임의 캠페인을 깨는 것보다는 이런 상황들을 보면서 하는 게 깨알 같은 재미가 있습니다. 참고로 종족 중에는 한국인도 있고요, 캠페인 중에는 노량해전이 있습니다(AOE2의 확장판인 컨커러에만 포함되어 있습니다).
AOE가 얼마 전 스팀에서 HD 버전으로 리메이크도 되고, 현재까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는 바로 게임의 평화로움 때문일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농사를 짓고, 동맹 플레이어와 교류를 하며 BGM 을 듣고….
오죽하면 위 사진처럼 서로 싸우지 않고, 자신만의 도시를 만들어 플레이어 간 대화를 하면서 즐기는 심시티까지 생겨났겠습니까. 아무래도 이 게임에서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독특한 중세시대가 배경이 된 게임이기 때문일 것입니다(저 때가 그립네요. 사진에서 『ㅇ제국』이 저입니다).
그렇다고 전투가 재미없는 것은 아닙니다. 대규모 군대를 모아서 쳐들어가서 정복하는 그 재미도 매우 짜릿합니다. 아무래도 에이지오브엠파이어2는 정말 희대의 명작인 것 같아요. ㅎㅎ
에이지오브엠파이어3도 물론 존재하긴 합니다(제가 바로 3의 정품 패키지를 샀었던 사람입니다!). AOE3는 대포로 적 머스킷총병을 날려버리는(정말로 날아갑니다) 재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AOE2만큼 묘미한 재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 제게 에이지오브엠파이어2를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가 있느냐고 물어본다면, 전 연대표를 보라고 할 것입니다. 연대표는 게임이 끝나고 볼 수 있는데, 자신의 세력과 적의 세력을 저런 그래프로 볼 수가 있어서 게임을 더 재미있게 해줍니다.